분부학교 훈련

○스승과 도제(제자)
분부학교의 선생은 '스승', 학생은 '도제'라 불렸습니다. 스승은 학교 전임으로 고용된 것이 아니라 평소에는 번사로서 다른 업무를 하면서 부업으로 도제들을 훈련시켰습니다.
무사 신분인 남학생만 도제로서 분부학교를 다닐 수 있었습니다. 개교 당시 마쓰시로번에는 입학 가능한 신분의 남아가 500명 정도 있었는데 그중 200여 명이 학교를 다녔다고 합니다.

○분부학교 시간표
분부학교는 매년 1월 18일에 훈련이 시작되었고 12월 18일에 훈련이 끝났습니다. 분부학교를 다니는 스승과 도제들은 번의 공무원이 정한 시간표(일정표)에 따라 훈련을 했습니다.
분부학교 훈련은 반나절 단위로 오전・오후로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1이 들어가는 날(1일・11일・21일)・2가 들어가는 날(2일・12일…)과 같이 훈련일이 배정되어 각 유파마다 한달에 6번 정도 훈련이 있었습니다.
도제들이 스승으로부터 얼마나 훈련을 받을지 스스로 정할 수 있었으며 스승의 훈련이 있는 날에만 등교했습니다.
입학하면 대체로 8세쯤부터 학문을, 14세쯤부터 무예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번주 앞에서 발표회
매년 봄 가을에 마쓰시로성의 하나노마루 어전 내 도장에서 무예를 선보이는 '어일람(御一覧)'이 열렸습니다. 겨울에는 같은 어전의 큰 방에서 유교 교과서를 암송하거나 해설하는 '어청문(御聴聞)'이 열렸습니다.
각 발표회는 번주를 비롯하여 가로(家老) 등 중진들이 모인 자리에서 열렸으며 성적이 좋은 도제에게는 포상으로 금화 또는 서적 등이 주어졌습니다.